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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선 망과 인터넷이 패킷 기반으로 통합되는 단일 네트워크 상에서 멀티미디어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NGN) 시대가 도래하면서 차세대 지능망 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KT·SK텔레콤 등 주요 통신사업자들을 위주로 NGN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KT는 세계 최초로 액세스 게이트웨이를 대량 구매, 역시 세계 최초의 클래스5급 소프트스위치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NGN의 핵심장비인 소프트스위치는 각종 호(Call) 처리를 전담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제어스위치로 NGN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장비다. 이 장비는 액세스 게이트웨이는 물론 트렁킹 게이트웨이, 시그널링 게이트웨이 등과 연동되므로 관련 NGN장비 수요도 급증해 수 천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번 KT의 사업 추진과 관련, LG 및 루슨트 등이 관심을 갖고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세계 최초\' \'위기와 기회\'라는 두가지 테마에 관해 업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모델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세계 최초\'라는 명성을 위해 성급히 일을 추진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아직까지 시험단계에 있는 소프트스위칭 장비를 도입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이번에 KT가 NGN사업에서 성공을 거둘 경우, 현재 외국에서 초고속통신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발판으로 국내 장비 및 NI업체들이 중국 일본 동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할 발판을 마련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지만 외산 제품 일색으로 구축될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은 단점을 보안하기 위해 KT에서는 소프트스위칭 장비 입찰에서 외국 기업이 참여할 경우에는 국내 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한 공동개발을 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두고 있다.
현재 외산 업체 가운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루슨트다. 지난해 메트로이더넷 관련 시장에서 리버스톤 등에 고배를 마셨고, 옵티컬 광 장비에서도 노텔에게 많은 시장 점유율을 내줘야 했기 때문에 올해 루슨트의 NGN에 대한 기대는 크다고 할 수 있다.
노텔은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은 있으나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 않다. 굳이 표준 모델이 없는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이번 KT NGN 구축에 관해 민영화 추진에 따른 수익성 확보를 내세운 것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부는 지난 16일 KT 정부보유 지분 28.36%(8,857만주) 가운데 주식으로 매각할 14.53%에 대한 공모가격을 매각예정가격특별위원회(위원장 한춘구 정통부 정보통신지원국장)를 거쳐 1주 당 5만4000원으로 확정한 바있다.
최종 공모가액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북빌딩)은 953개 투자자(기관 97개, 증권회사 32개, 투자신탁 824개)에서 기관투자자에 배정된 물량 624만주를 훨씬 넘는 5744만주를 신청, KT주식 국내매각 성공 가능성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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