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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현물(現物)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요 D램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주요 PC(개인용컴퓨터) 업체에 제공하는 고정거래가격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모리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 익스체인지는 30일 “주력 메모리 제품인 128메가 SD램이 1.90~2.30달러(평균가 2.07달러)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128메가 SD램 가격은 지난 3월 초순 4.37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현재 2달러 아래로 떨어질 상황에 놓여 있다.
하반기 이후 메모리 시장을 이끌어갈 256메가 SD램은 30일 오전 개당 6~7달러(평균가 6.60달러)에 거래됐다. 256메가 SD램 역시 지난 3월 초순 8.47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PC업체에 공급하는 장기(長期) 거래가격도 이미 3달러 중반(128메가 SD램 기준)까지 떨어졌다. 이에따라 주말부터 시작되는 6월 공급분에 대한 가격협상에서 128메가 SD램 제품은 3달러 초반까지, 일부 범용제품은 3달러선 아래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증권 우동제 애널리스트는 “PC수요가 비수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고정거래가격 하락 추세가 6~7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마이크론과 인피니온 등 해외 업체들도 심각한 가격 인하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독일 인피니온의 울리히 슈마허 회장은 29일(현지시각) “통신장비업체의 수요가 부진해 앞으로 2~3개월 동안 반도체 업계의 상황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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