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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전자상가인 용산 선인상가가 미국계 투자기관에 매각될 전망이다.
선인산업㈜ 전탁순 사장은 11일 “이달 초 미국계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와 선인상가 매각을 위한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선인상가는 서울 용산전자상가를 대표하는 집단상가로 현재 1300여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현재 상가 소유권을 갖고 있는 선인산업은 지난 98년 자회사인 서울제강이 부도를 맞은 뒤 1250억원대의 부채를 변제하지 못하자 채권단이 작년 말 상가를 법원 경매에 부쳤으며, 이를 임차인연합회가 낙찰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경락(競落) 잔금 850억원을 납부하면 소유권이 임차인연합회로 넘어가게 된다. 이에 대해 전 사장은 “19일까지 리먼 브러더스가 선인산업의 부채를 전액 갚아주는 조건으로 상가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매각금액은 15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인상가 임차인연합회는 “상가가 외국계 투자은행에 매각되면 입점 상인들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먼 브러더스에 인수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리먼 브러더스 한국 지점측은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선인산업과 임차인연합회의 싸움에 말려들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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