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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업계가 올 상반기 대규모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인터넷업체들은 월드컵을 맞아 광고가 되살아나고, 전자상거래 규모가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매출이 이미 작년 전체 매출을 넘어서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누적 매출액이 작년 전체 매출액인 909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 매출 345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 다음 이재웅 사장은 “전자상거래와 아바타 등 유료 콘텐츠 매출이 증가하고, 온라인 광고가 살아나면서 올해 250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은 쇼핑몰 전체 거래액을 매출로 잡고 있어, 내년부터 수수료만을 매출로 잡는 새로운 회계 기준법이 도입되면 매출액이 절반으로 뚝 떨어질 수도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게임사이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은 올 들어 5월까지 매출액 240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달성했다. NHN 역시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 243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야후코리아는 올 상반기 월드컵 광고 특수(特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늘어난 51억원에 달했다. 야후 홍보팀 김병석 대리는 “올 1분기에만 월드컵 관련 광고가 작년 4분기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드림위즈·프리챌 등 중견 포털업체들도 광고와 쇼핑몰 수입이 늘어나면서 올해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드림위즈 김정수 차장은 “상반기 매출이 작년 전체 매출액(52억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어서, 올 초 다소 무리하게 세웠던 100억원 목표를 쉽게 달성할 것으로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챌은 작년 상반기 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7억6000만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쇼핑몰의 경우 올 상반기 첫 흑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은 작년 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 1분기 3억원 적자에 이어, 2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옥션 최상기 과장은 “지난 3월 경매 수수료를 최고 4배 이상 인상했음에도 사용자가 줄지 않아 수익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올 1분기 예상 매출이 501억원에 달해, 작년 전체 매출 609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 이현정 과장은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번 달 사상 첫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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