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IP : 211.245.194.61)
제   목	돌아온 블루투스
등록일	2002-04-25 09:13:32
홈페이지	http://www.topmania.com
조회수	2771
내   용	많은 이들이 최근까지 블루투스(Bluetooth)를 실패로 여겼다. 802.11의 그늘에 가려졌던 블루투스가 마침내 영향력 있는 업체들을 조력자로 얻고,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고서들이 발표되고 있다. 케이블로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 없이도 휴대폰, PDA, 프린터, 기타 주변 기기들을 PAN(personal area network)에 연결할 수 있는 기능으로 환영 받았던 블루투스는 마케팅실패와 높은 비용, 공급 문제 등에 부딪혔고, 일부 첨단 분야에서는 이 기술을 실패로 생각하기도 했다. 지난 몇 해 동안, 블루투스는 이런 여러 문제를 극복하고, 성공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리서치 회사 프로스트&설리번(Frost & Sullivan)의 전문가들은 지난 주, 블루투스가 전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가장 놀라운 소식은 2001년, 블루투스 칩 선적량이 이전해보다 900% 증가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블투투스 칩 선적량이 2000년 900만에서 2006년 연간 9억 7100만 단위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인-스탯/MDR(In-Stat/MDR) 역시 2005년까지 9억 개의 블루투스 네트웍이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장미빛 전망을 밝히고 있다. 블루투스에 대한 장미빛 전망의 이유 블루투스에 이렇게 좋은 소식이 들리는 이유는? 우선, 블루투스 칩의 가격, 크기, 전력 소모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2000년, 25달러였던 칩 가격이 1년 후, 15달러로 내려갔고, 이 같은 가격 인하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연구원들은 더 많은 칩들이 생산되고 있으며, 시장의 선두 주자가 되려는 경쟁이 칩셋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프로스트&설리번은 블루투스가 라디오와 베이스밴드를 모두 포함하던 칩셋에서 싱글 칩 RF-only 아키텍쳐로 변해가면서 칩 크기가 줄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블루투스의 가장 중요한 시장인 휴대폰 시장으로의 진출을 유도했다. 노키아(Nokia)와 소니 에릭슨(Sony Ericsson) 등이 블루투스 휴대폰을 제조하고 있다.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블루투스가 휴대폰에 내장되면서 베이스밴드가 칩에서 휴대폰으로 옮겨져 개발 및 통합 비용이 더 낮아지게 됐다. 소비자들에게 인기 아주 최근까지, 블루투스는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포레스트&설리번은 이 같은 추세가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전에는 대부분의 획기적인 블루투스 기술이 에릭슨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Ericsson Microelectronics)나 캠브릿지 실리콘 라디오(Cambridge Silicon Radio) 등 중소기업 칩 개발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프로스트&설리번의 분석가인 마이클 월(Michael Wall)은 \"이제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exas Instuments)와 인피니온(Infineon) 등 대기업들이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BSIG(Bluetooth Special Interest Group)에 따르면, 133개 블루투스 인증 제품 중 절반 이상이 휴대폰이나 소비자 제품과 관련된 것이라고 한다. 프로스트&설리번은 키보드와 마우스 등 HID(Human Interface Device)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는 가운데 대기업들이 속속 블루투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MS, 블루투스의 가치에 대한 재발견? 프로스트&설리번의 보고서가 발표된 날, 소프트웨어 대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말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해 블루투스 분야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MS는 윈도 XP가 블루투스를 지원하도록 다운로드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1년 전, 빌 게이츠(Bill Gates)가 윈도에 PAN 지원을 추가하지 않겠다고 결정해 MS가 블루투스에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가 돌던 것과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이제 MS는 블루투스를 홈 네트웍 목록의 한 부분으로 여기는 듯 하며, USB 어댑터로 블루투스 라디오를 판매할 계획이기도 하다.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는 9m 가량 범위를 지원하며, 블루투스 송수신기가 최대 7대의 무선 기기를 지원하게 된다. 블루투스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데 새롭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MS만이 아니다. 지난 3월 말, D-링크(D-Link)는 맥 OS X를 운영하는 애플 매킨토시(Apple Macintosh) 컴퓨터용 블루투스 USB 어댑터를 발표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도쿄 맥월드(Macworld)에서 이 어댑터를 위한 예비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블루투스 네트워킹의 후보들로는 애플의 광 마우스와 키보드, PDA, 아이포드(iPod) 등 다양하다. 블루투스의 새로운 AFH(Adaptive Frequency Hopping) 기술은 블루투스와 애플의 유명 802.11b 에어포트(AirPort) 시스템 사이의 간섭 문제를 최소화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초기 블루투스의 실수는 끝나 가고 있다. 블루투스는 프로그래머 사이에서 토론되기만 했던 기술이 아니라 이제 소비자들이 손으로 만져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