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IP : 211.245.194.61)
제   목	KT 실적, 미리 발표 논란
등록일	2002-04-25 09: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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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KT가 다음주로 예정된 실적 발표일을 앞두고, 미리 몇몇 증권사 애널리스트에게 1분기(1~3월) 실적을 알려줘 논란이 될 전망이다. KT는 지난 22일, 삼성·LG투자·현대증권 등 7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가 모인 자리에서, 재무실장과 민영화추진단장 등이 향후 민영화 일정에 대해 설명함과 동시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향후 영업전망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애널리스트들은 KT민영화와 관련, 주간사와 판매사를 맡는 등 KT와 특별한 관계가 있는 7개 증권사의 통신서비스 담당 애널리스트들이며, 다른 증권사의 참여는 배제됐다. 하지만 상장기업은 원칙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주는 정보를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공개할 도의적 책임이 있다. 법적으로도 만약 이 정보가 흘러나가 미리부터 주식을 팔거나 산 투자자들이 있었다면, KT는 책임을 지게될 수도 있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내부정보를 사전에 특정인에게 공개한 것만 가지고는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 처벌을 위해서는 이 정보가 실제 거래로 이어졌는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모든 정보를 공정하게 공개해야 하는 ‘공정정보공개 규정(FD·Fair Disclosure)’을 금년중 도입할 계획이다. 금감원 김호영 공시감독국장은 “올해 내로 시행될 FD 규정에 따르면, 내부자가 특정인에게 제공한 기업정보가 실제 주식거래로 연결이 안된다 하더라도 불공정 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KT측은 정부의 민영화 일정과 관련, 주간사를 맡은 증권사에 기업정보를 제대로 알린다는 취지로 간담회를 가지는 과정에서 개략적인 실적발표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KT 남중수 재무실장은 “기업 담당자와 애널리스트들 간에 절대로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자는 동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기업의 정보를 특정인에게 불공정하게 제공했다는 도의적인 책임은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브릿지증권 김경신 상무는 “정보가 곧 돈인 주식시장에서, 정보가 특정집단에게 유리하게 유통된다면 공정한 게임의 룰은 기대조차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