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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메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비용이 연간 2조6000억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 조사업체인 나라리서치는 지난달 30일 “이메일 사용자 18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매일 45통의 스팸메일을 받고, 이를 지우는데 7.23분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라리서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1인당 평균 4.83개의 이메일 계정을 갖고 있으며, 매일 계정당 9.3통 가량의 스팸메일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국민 전체로 확대하면 우리나라에 스팸메일을 받는 사람은 2037만명에 이르고, 하루 평균 스팸메일 건수도 9억1504만통에 달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를 비용으로 환산했을 때의 문제. 나라리서치는 “이메일 서비스업체가 이메일 한 통을 수신하는데 드는 비용이 평균 0.19원”이라며 “서비스업체들은 연간 스팸메일 수신비용으로 634억5822만원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팸메일 한 통당 용량이 10KB인 점을 감안하면, 서비스업체들은 스팸메일 저장 비용만으로 연간 1조4058억원을 소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의 고통도 만만치 않다. 나라리서치는 “한 사람이 1년 동안 스팸메일을 지우는데 드는 시간은 총 44시간”이라며 “이를 시간당 노동 생산비용(1311원)과 연관지어 계산하면 국민 전체가 매년 스팸메일을 지우기 위해 1조1759억원을 낭비한다는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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